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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WBC 한국 대표팀, 내리 2연패 (호주, 일본)

NIMHO 2023. 3. 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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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축구 외에도 야구를 좋아하는 나에게, wbc라는 또 다른 즐길거리가 최근에 생겼다.

3월 8일에 개막(?)을 해서 3월 9일에 호주전을 시작으로 한국이 경기를 시작했다.

 

시작하기 전까지 안우진 선수의 선발 문제로 살짝 떠들썩했고, 최종 선발 되지는 않았다.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편성된 한국은 솔직히 일본을 제외하면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래서 무난히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것 같았다.

 

하지만, 까보고 나니 한국은 사실 별것 없었다.

 

▶ 호주전,  8 - 7 패

호주전은 솔직히 말해서 가볍게 이길 줄 알았다.

KBO + MLB에서 선수를 끌어온 최정예 타선은 이정후, 양의지 선수 빼고는 다 부진했다.

 

거기다 투수진은 몇몇 투수 빼고는 사실 무너졌다.

제구도 잘 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위기 상황에서 믿고 던진 양현종 선수의 피홈런도 뼈아팠다.

강백호 선수 세리머니 아웃

강백호 선수의 흐름을 끊는 아웃도 나는 패배에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시원한 2루타를 치고 강백호선수는 2루에 도착했다.

 

다음 타자는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양의지 선수.

4대 5로 끌려가고 있는 한국은 이번에 동점 혹은 역전을 기록할 수도 있었다.

 

그 상황에서 강백호 선수가 어이없는 아웃을 당했다.

세리머니를 하다가 2루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진 것이다.

 

한국은 이기고 있었던 걸까?

이기고 있어도, 아무리 신이 나도 세리머니 하다가 발이 떨어지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너무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범했고,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바로 다음 이닝에서 호주는 3점을 더 냈고,

한국이 3점을 바로 따라갔지만 그대로 패배했다.

 

만약에 그때 강백호 선수가 아웃되지 않았고,

양의지 선수의 타점으로 동점, 역전이 됐다면,

우리가 호주의 기세를 꺾고 이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도쿄 올림픽 강백호 선수 껌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도 지고 있던 상황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강백호 선수이다.

KBO에서는 사실 신인 때부터 너무 잘해서 응원하는 선수였는데,

아쉬운 모습만 보여줘서 속상하다.

 

▶ 일본전, 13 - 4 대패

오타니 쇼헤이

한국 야구가 늘 첫 경기에 약해서 호주전도 아쉽게 졌다고 치자.

3월 10일에 있었던 일본전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된다는 일본과의 대결

무려 13대 4로 대패했다.

 

경기를 보는 내내 답답하고 더 이상 야구로 일본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다.

한일전에서 지면 안 되는 종목에서 야구는 빼야 할 것 같다.

(RIP, 한국야구, 2023년 03월 11일, 도코에 잠들다.)

 

KBO 팬으로서 한국 야구의 문제점을 한번 살펴보겠다.

구창모 선수

투수들이 너무 부진에 빠진 것 같다.

KBO에서 사용하는 공인구랑 wbc에서 사용한 공인구는 다른 공이었다.

 

그로 인해서 볼질을 했다?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잘던지는 투수는 또 잘 던졌기 때문이다,

 

그냥 많은 투수들이 큰 무대에서 새가슴을 가지고 던지는 것 같다.

 

 

그리고 일본과의 구속 차이이다.

한국에서는 150km만 넘어도 잘 못 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 보니, 일본선수들은 150km를 너무 가볍게 던진다.

거기다 사사키 로키, 오타니 선수는 최고 165km까지 던져본 선수들이다.

 

한국 타자들이 이런 공을 어떻게 칠 수 있을까?

반대로 일본 선수들에서 140 후반대의 한국 선수들의 공은 아주 쉬워 보일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교체 타이밍이다.
투수야 계속 볼질을 하더라도 세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wbc의 룰이 있다.

이닝을 처음 시작해도 무사 만루에서야 내려올 수 있다.

그렇기에 그 문제를 넘고 타자 교체 문제로 가보자.

 

1, 2번 타순에 토미 현수 에드먼, 김하성 선수가 나왔다.

수비만 본다면 두 선수의 선발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타석에서 기록을 보면 조금 형편없었다.

오지환, 김혜성이라는 슈퍼 백업이 있는데 왜 교체를 빠르게 안 해주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두 선수가 선발로 나온 선수보다 더 잘해 보였다.

 

선발을 바꿔서 출전시키거나, 빠르게 교체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그리고 4번, 5번 타자의 문제도 있다.

박병호, 김현수 선수가 호주전에 이어 다시 4, 5번에 나왔다.

 

3번 타자 이정후 선수가 출루를 해도 두 타자는 바로 아웃을 당해버렸다.

기회를 살릴 수가 없었다.

 

오히려 양의지 선수나, 최정선수 등 다른 선수를 앞에 넣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이정후 선수의 출루로 기대해 볼 만해도 아쉬운 결과만 자꾸 나온다.

 

 

이 외에도 세대교체, 리그 수준 차이 등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이번 경기에는 저 두 가지만 보더라도 이해될만한 경기였다.

 

▶ 8강 진출 가능성은?

호주가 체코, 중국을 내리 잡는다면 한국은 자동 탈락이다.

한국이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일본이 전승을 거두고 호주가 체코한테 져 2승 2패, 체코가 2승 2패, 한국이 2승 2패를 기록하는 것이다.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이지만, 세 팀은 서로 승패를 해서 승자승이 없다.

그럼 최소 실점인데, 남은 경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축구고 야구고 한국은 무슨 국제대회만 나가면 항상 경우의 수를 따지고 있다.

좀 편하게 진출하면 안 되는 건가?

 

사실 8강 진출을 원하지만, 바로 탈락할 것 같다.

기대조차 하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다.

 

이번 wbc를 통해서 한국 야구의 현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물 안 개구리임이 분명하다.

 

한국에서 그렇게 잘해봐야 일본 선수들한테 안된다.

한국 야구도 일본처럼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팬으로서 너무 아쉬워서 한마디 해봤다.

 

호주전 아쉬운 패배, 일본전 대참사는 뒤로하고,

남은 두 경기에 집중해서 잘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운 좋게 경우의 수에서 우위를 점해 8강에도 진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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