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컴퓨터학부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이다.
개발자나 서버 전문가에 비하면 관련 지식이 턱없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일에 관해서 많이 찾아보고 조사해봤다.
그래서 학부생 입장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글을 써보자고 한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고 간혹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이 보인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어제부터 어느 정도 복구되고 있는지 틈틈이 찾아보고 있다.
오늘 아침 수업을 갈 때는 어제 밤보다 많은 부분들을 복구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갈길이 먼 거 같다.
카카오 하면 전 국민이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 국민 중에서 카카오톡을 사용 안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지난 4월,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 앱, 리테일, 굿즈가 조사한 바로는
카카오톡 사용자가 4594만 명, 실행 횟수는 996억 회를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는 카카오톡의 국내 점유율이 87%에 달한다고 나왔다.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2/05/20/2022052000054.html
이 정도의 큰 서버가 망가질 정도로 오류가 발생했다.
원인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인해 서버가 셧다운 되었다고 한다.
그럼 서버가 셧다운 되면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 할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카카오뿐만 아니라 네이버도 같은 데이터센터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기능 제한이 있었을 뿐 카카오보다는 빠르게 해결되었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일부 기능 제한이 있기는 했지만, 데이터센터를 이원화해 운영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즉, 주요 서비스의 이중화와 서비스 컴포넌트 분산 배치, 백업 덕에 영향이 적었다는 것이 네이버 측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많은 IT 서비스는 여러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분산하는 이중화 작업을 통해 비상사태에 대비한다.
한 곳이 작동을 멈춰도 다른 센터에 백업된 데이터로 서비스를 즉각 재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메인 서비스 서버를 2013년에 지은 춘천의 자체 데이터센터 '각'에 두고 있다.
또한 내년에 세종시에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게 자체 데이터센터를 갖춘 덕에 이번 서비스 장애를 최소화했을 것이다.
이에 비해 카카오의 대처는 많이 늦었다.
그렇기에 나 또한 인터넷에 떠도는 사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카카오의 데이터센터는 한 곳에만 이중화를 해서 복구가 늦어지는 것이다 라는 설이다.
카카오의 이번 오류 사태는 같은 건물에 서버를 둔 네이버와 비교돼 더욱 큰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에서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화재 직후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고, DR(재난 복구) 훈련도 했지만,
이번처럼 데이터센터 하나가 한꺼번에 전원이 내려간 적은 처음이라 대응이 늦는 것 같다.
다른 데이터센터를 이용한 것이며, 현재 서비스가 일부 복구된 것도 그 덕분이다.
다만 다른 데이터센터 위치나 관리 서비스 등은 보안 문제로 대외비이다.
데이터센터 전원이 한 번에 내려가면서, 이원화를 했지만 이원화가 되지 않았다는 것 같다.
카카오에서 이원화(이중화) 문제가 아니라면 아닌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다. (무료뿐 아니라 유료 서비스도 많기 때문에)
네이버가 15일 밤에 대부분 복구가 완료된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늦게 복구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카카오에서 이원화 문제가 아니라고 했지만 네이버와 비교해서 이원화 문제가 언급되는 것 자체에서
카카오처럼 대형 플랫폼 서비스가 데이터 운영에 있어서 이런 문제를 보이는 것에 있어 실망스러웠다.
이번 일로 인해 카카오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비를 해야 할 거 같다.
카카오 또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를 내년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이라고 한다.
네이버처럼 자체 데이터 센터를 하루빨리 가져서, 앞으로 이런 일에도 발 빠른 대처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원화뿐만 아니라 재난 상황에 대비해서 훈련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절차 또한 필요할 것 같다)
지금까지 기사, 다른 사람들 의견 등을 바탕으로 내 생각을 최대한 빼고 적었다.
이제는 내 생각을 써보려고 한다.
이 와중에 네이버에서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참신했다.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끊기지 않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
하루 종일 되지 않는 카카오톡과 비교해서, 끊기지 않는 라인을 홍보했다.
카카오에서는 위기였지만 네이버는 이를 기회로 사용했다.
라인과 카카오톡은 나름 경쟁 상대일 것이다.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는 라인을 많이 사용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라인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일로 카카오에 배신감을 느낀 유저들은 라인으로 많이 넘어갔을 것이다.
물론 눈에 띄는 수치 변화는 있지 않을 것이지만 잠재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현재 카카오 주가는 -5.64% (-2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에 반해 네이버 주가는 +0.60% (+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10월 17일 1시 30분 기준)
네이버는 큰 변화가 없지만, 카카오는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 같다.
과연 이번 위기를 카카오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다시 위로 올라갈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카카오에 너무나도 많이 의존하는 대한민국의 현실도 느낄 수 있었다.
카카오가 먹통이 되니 여기저기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다들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이 난리가 났다.
나 또한 티스토리 블로그를 쓰면서 상당히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나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운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일이 카톡뿐 아니라 라인도 사용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일인 것 같다.
아무튼 전문 지식 하나 없는 일개 학부생의 의견이었다.
한번 내 생각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작성하게 되었다.
최대한 사실만을 작성하려고 노력하였고, 카카오를 까내리려고 이른 글을 작성한 것은 아니다.
개발자가 되고 싶은 사람으로 카카오 또한 내가 가고 싶은 기업 1순위를 다투고 있다.
그런 예비 개발자로서 너무 아쉬워서 글을 작성하는 것도 있다.
마지막으로 주말에 나와서 복구하기 위해 고생하시고, 모든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네이버, 카카오 등 담당자님께 예비 개발자로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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