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토요일, KBO 프로야구의 2023시즌이 개막했다.
생각보다 명경기를 펼친 두 팀이 있는가 하면, 손쉽게 끝난 경기도 있었다.
개막 첫날인 만큼 경기 결과를 리뷰해보고자 한다.
▶ NC vs 삼성 (8 : 0 NC 승)
시범경기에서 0.71의 방어율을 기록한 NC의 페디와
삼성의 효자 외인 투수 뷰캐넌이 맞붙은 경기였다.
당장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페디 선수지만,
뷰캐넌 선수도 노련하기에 어느 팀이 이길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NC의 손쉬운 승리였다.
NC가 15안타, 1홈런을 치는 동안 삼성은 고작 5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포수로서 드물게 2번 타자로 나선 박세혁 선수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박세혁 (포수) :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박민우 선수의 출루, 박세혁 선수의 우측 라인으로 날리는 타구를 기대하면서
1번 박민우, 2번 박세혁을 내세웠고, 그 효과는 꽤나 좋았던 것 같다.
(박민우 (2루수) : 5타수 2안타 2득점)
그리고 NC의 첫 홈런은 김주원 선수가 쳤다.
앞선 타석에서 2 삼진을 당하면서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하지만 8회 쐐기 홈런을 치면서 마무리를 좋게 끝냈다.
(김주원 (유격수) :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타자만 활약한 게 아니라 투수진들도 9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발투수 페디뿐만 아니라 김진호, 하준영, 류진욱, 심창민으로 이어지는 불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NC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심창민 선수였지만,
이번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페디 : 5이닝 6탈삼진 4피안타 3사사구)
반면 삼성은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초라하게 패배를 당했다.
게다가 패배로 이어진 오재일 선수의 송구 실책이 뼈아팠다.
실책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삼진만 3개 당하면서 초라한 모습을 보였다.
오재일 선수뿐만 아니라 구자욱, 피렐라 등 안타를 치지 못한 선수들이 널렸고,
김지찬 선수만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뷰캐넌 선수도 안타 8개를 맞으면서 4실점을 했다.
명성에 맞지 않은 투구를 했고, 삼성 시즌 첫 패전 투수가 되었다.
▶ 롯데 vs 두산 (10 : 12 두산 승)
사실 이 경기가 개막 경기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두산이 1회 선취점을 내고 롯데의 4회 역전.
그리고 7회에 두산이 재역전, 9회의 롯데 동점.
11회 초 롯데가 역전 후 11회 말 두산의 끝내기.
개막이 아니더라도 이런 경기는 항상 명경기로 남는다.
투수진들은 두 팀 모두 9명의 선수를 내면서 많이 갈려나갔지만,
타자들은 시원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롯데 먼저 살펴보면 두산에서 방출 후 롯데로 간 안권수 선수가 3타점을 올렸고,
렉스 선수는 4안타 3타점, 전준우 선수는 홈런을 기록했다.
이제 주전 3루수로 활약하는 한동희 선수는 7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FA로 이적한 노진혁, 유강남 선수는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할 것 같다.
두산 또한 타석에서 화끈했다.
3안타 3득점을 기록한 정수빈 선수, 끝내기 홈런 포함 5타점을 기록한 로하스 선수.
FA로 다시 친정에 복귀한 양의지 선수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게 진짜 레전드인 것 같다.
호미페라 불리는 페르난데스 선수가 떠나고 새로운 호세 로하스 선수가 외국인 선수로 들어왔다.
들어와서 시즌 첫 경기부터 5타점과 끝내기를 하면서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LG vs KT (6 : 11 KT 승)
우승후보로 불리는 LG는 쉽게 무너졌다.
6회까지 끌려가기만 했고 1점을 만회했으나 바로 이어지는 KT공격에서 8점이나 내줬다.
9회에 따라가기 위해 5점을 냈으나, 이변은 없었다.
믿었던 켈리 선수가 6실점을 하면서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이어서 올라온 박명근 선수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리지 못하고 3실점을 했다.
타자들도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그대로 게임은 끝났다.
KT는 선발투수가 6이닝 1실점하면서 버텨주었고,
타석에서도 알포드 선수와 강복호 선수가 홈런을 기록했다.
2번, 3번 타자의 맹활약 덕에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강백호 (지명타자) :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알포드 (좌익수) : 4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 KIA vs SSG (1 : 4 SSG 승)
개막전과는 인연이 없었던 김광현 선수지만, 네 번째 도전만에 웃었다.
5이닝 1실점을 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번 경기 승리로 통산 5번째이자 최소경기 150승 투수가 되었다. (327경기)
게다가 추신수 선수는 2023시즌 KBO 시즌 1호 홈런을 날렸다.
지금까지 이런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었기에, 앞으로의 시즌이 기대된다.
아쉬운 점은 3번, 4번 타자로 나선 최정, 한유섬 선수가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두 선수만 살아난다면 더 무서워질 SSG이다.
반면 KIA는 앤더슨 선수가 6과 2/3이닝 동안 3실점을 하면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그 3실점으로 이길 수 없었다.
타선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찬호 선수가 멀티히트와 유일한 1득점을 기록했다.
KBO 시즌 1호 안타와 득점의 주인동이 되었지만 팀은 패배했다.
또한, 김도영 선수는 KBO 시즌 1호 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1호의 기록은 승리에 큰 의미가 없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 한화 vs 키움 (2 : 3 키 승)
물을 뿌리기만 했다고 한 이형종 선수가 끝내기로 물을 맞았다.
LG에서 퓨처스 FA로 키움으로 온 이형종 선수이다.
비록 안타는 하나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개막전부터 끝내기를 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안우진 선수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탈삼진은 무려 12개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서 이번 시즌 시작부터 괴물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 선수는 안타 하나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시즌 끝에는 좋은 기록을 남길 거라 예상하기에, 큰 걱정은 안 된다.
다시 키움으로 돌아온 러셀 선수는 3안타를 날리면서 맹활약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투수 스미스 선수가 자진 강판했다.
어깨 통증을 느꼈고 3일에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급하게 올라온 투수가 안타를 맞으면서 스미스 선수의 자책점은 2점이 되었다.
시즌 첫 경기부터 한화에는 부상 선수가 나오게 되었고,
앞으로의 시즌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1선발의 부재는 크게 다가올 것만 같다.
시즌 첫 경기는 시즌 끝에 가서 의미는 없다.
하지만, 그냥 좋아하던 야구가 개막을 했기에 한번 써봤다.
제발 시즌 끝에 NC는 상위권에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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